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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너무 태연하게 하는 남친

Manager Wono 2021. 2. 7. 00:00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릴꺼 같아서 조언 듣고자 올립니다. 제가 지금 남친의 거짓말들로 인해 너무 지칠 대로 지치고 신경이 쇠약해진 상태라 글을 조리있게 쓰지 못한 점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결혼 예정이고 30대 커플입니다. (저 삼십 초반 남친 삼십 중후반) 남친이 거짓말을 너무 태연하게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만날 수 없냐고 했더니, 갑자기 오늘 본가에 가게 되었다며 못만난다고 함. 집에서 어머니랑 치킨 시켜먹고 얘기 중이라며 치킨 사진을 보냄

치킨사진 자세히 보니 남친 자취방 테이블과 바닥임..전화하니 안받음. 다음날 일어나서 카톡 옴. 어머니랑 얘기하며 맥주마시다 보니 곯아 떨어졌다고함

->왜 거짓말했냐 자취방인거 다 알고있었다 추궁하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날은 집에서 좀 쉬고 싶었는데 만나자고 하니 제가 삐질까봐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고 함..

 

이게 가장 최근에 한 거짓말이고, 이 외에 모아놓은 돈이나 전세대출금 등에 대한 거짓말 -> 결혼할 때 보탤 수 있는 금액에 대해 자신있어 하더니 결국 거짓말..

친구랑 놀다가 집에서 잠들었다 -> 친구들이랑 2차 3차 감 (선의의 거짓말이었다고 함)

글쓴이가 아프니까 본인도 자겠다 -> 친구들이랑 그 친구들 부인들이랑 술마시고 노래방 감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 휴가 쓰고 친구들 만남

야근해서 늦게 끝난다 -> 집에서 게임하다 만나러 와서는 야근하느라 힘들었다고 직장상사 욕함

아파서 집에서 자고 있다 -> 피씨방 가서 게임함

어제 가족들과 피자 먹었다 -> 다음날 나한테 또 피자먹자고 함 (알고 보니 전날 먹지도 않은 피자.. 알고보니 또 자취방에서 혼자 게임하고 놀았다고 함)

점심시간에 사무실에서 잠들었다 -> 회사사람 자취방 놀러가서 놈

 

등등 너무 많은데.. 본인이 거짓말한거 까먹었다가 지도 모르게 사실을 얘기해서 걸려요 아님 꼬리가 길어서 기록 같은 걸로 걸리던가 

진짜 더 열뻗치는건, 전화로 태연하게

"응~ 좀 전에 아빠랑 맥주마시면서 얘기하다 잠깐 나와서 전화해~"

"엄마랑 티비 보다 지금 방에 들어와서 잘 준비 하려구~"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이제 집에 들어와서 누웠어~"

예전 카톡 내용 일부는 지운 다음에 저한테 보여주면서 "이거봐~ 진짜 집에 간 거 맞잖아~"

등등 이렇게 거짓말하며 연기해놓고 자취방에서 혼자 게임하며 있었다는걸 생각하니 너무 울화통이 치미네요..

자취방에 혼자 있었다는걸 믿는 제가 등신일까요? 제가 너무 의심을 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하..

 

혼자 자취방에서 쉬고싶으면 본가 가서 부모님이랑 있다고 거짓말 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고 쉬라고 하면 제가 눈치주고 삐져서 거짓말 하는 거라고 하네요..

제가 얼마나 눈치주고 삐졌다고 제 탓을 하는건지.. 연애 초반부터 어디 간다그래도 못가게 한적 단 한번도 없어요

그냥 본인이 알아서 눈치를 보는거 같아요 괜히 제 표정 변화나 말투가 어쨌네 하며 제가 삐지네 마네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표정도 이제 거의 없이 쿨하게 다 오케이 해주는데.. 대체 왜 제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어요..

(+추가: 워낙에 본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같길래 평일에는 좋아하는 배그 실컷하고 대신 주말에 데이트 할 땐 게임보단 데이트에 집중하며 만나자고 까지 했어요 근데도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제 노이로제가 걸려버릴꺼 같은데 대체 이런 거짓말들을 왜 자꾸 하는걸까요? 본인 말로는 절대 바람 피거나 누구랑 같이 있던게 아니라 딴짓 안하고 혼자 집에만 있었다는데..

카톡 사진도 제 사진이고 남친 주변 지인들도 다 저랑 결혼할꺼라고 알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도 다 아시구요..

대체 왜 이러는건지 진짜 정신병 걸려서 돌아가실꺼 같아요 생리도 몇달째 안하길래 산부인과 갔더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거 같다네요..하..

제발 이런 남친 만나셨던 경험 있거나 하신분.. 누가 제 남친 왜 이러는지 제발 댓글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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