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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나고 사주때문에 헤어졌어요

Manager Wono 2021. 2. 6. 23:58

 

그 사람과는 31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7년전 알바를 하다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이 저에게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그 사람은 항상 저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사람이였어요.

제가 새벽에도 보고싶다고 하면 한걸음에 달려와 주고 예민하게 굴면 둥글둥글하게 다 받아주고 어떻게 하면 제가 좋아할지 혼자서 항상 연구하던 그런 사람

단 한번도 제 속을 썩인적 없는 사람

그 사람의 주위 친구들도 같은 남자지만 이런 놈 없다고 꼭 잡으라던 사람이었어요

 

시간이 흘러 저희 둘 다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제가 결혼을 조금 늦게하고 싶어서 32에 꼭 결혼하자고 약속도 한 상태였네요

그리고 올해 들어서부터 저희 엄마와 궁합을 보러 다녔어요

저희 엄마는 점집을 많이 믿는 편이고 저도 꽤 믿는 편이에요

왜냐면 어릴 때부터 사주대로 흘러가는걸 자주 봤었거든요.

그런데 10군데는 갔는데 그중에 한 군데를 제외한 9군데에서 안 좋은 말만 하는거에요

괜히 듣고 나니 찝찝하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초에 한 번 진지하게 이별도 생각한다고 그 사람에게 말을 했었어요..

그 사람은 사주같은 걸 안 믿는 성향이라 당연히 말도 안된다고..

그치만 자기도 한 번 보러 가보겠다고 그렇게 노력을 하는 모습에 마음이 수그러들어서 계속 만났는데

얼마 전에 점집 3군데를 갔는데 역시나 2군데에서는 안 좋다고 하고

특히 마지막으로 간 곳에서는 제가 단명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최소 불구가 된다고...

 

그 말을 듣고 도저히 결혼할 자신이 없어서 며칠 전에 헤어지고 왔어요..

그 사람도 나름 노력을 많이 해줬는데 자기 힘으로는 안될 걸 알고 돌아섰어요..

그래도 저를 많이 붙잡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며칠이 지났는데 이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은 참 한결같고 좋은 사람인데.. 다시 그 사람 붙잡으면.. 붙잡힐지도 모르겠지만 또 똑같은 고민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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