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 팀원! 본문

키보드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 팀원!

Manager Wono 2021. 2. 24. 21:13

 

30대 여자 직장인입니다. 직장 생활하다 보면 별의별 진상이 다 있고.... 그 진상이 관두거나 사라져도 다시 또 다른 징상이 나타나는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 진짜 맞는 말이구나.. 라는 걸 격하게 느껴가며 살고있어요.

저 또한 누군가의 눈에 또라이 일거에요 ㅋㅋ 아.. 뭐 무튼,,,,

최근에 새 직원이 들어왔어요. 그분은 30후~40초 유부남이십니다. 근데.. 사람이 어쩜 이렇게 시끄러운지....

기본적으로 말도 많은 스타일이지만. 말을 하지 않아도 시끄러워요. 숨쉬는 소리도 시끄러워요. 미쳐 버리겠어요.

 

시끄럽다고 지적하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더군다나 저보다 윗직급인데...

말이 없을때도 시끄럽다는게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총체적 난국이라... 중간중간 격한 단어가 있을지도 몰라요....ㅜㅠ 너무 스트레스라..ㅠㅠ)

 

1. 한숨

출근해서 들어와 앉자마자 한숨. 퇴근할때!!! 까지 한숨쉬는데. 미치겠어요.

참다참다 한번은 그분한테 "한숨을 정말 자주 쉬시네요" 했는데 "아예. 제가 좀 그래요~허허" 라며..한 귀로 듣고 흘리며.........다시 한숨...

그리고 말투 자체에도 한숨이 섞여있음.. "어쩌고 저쩌고...휴".. 이런식?

 

2. 혼잣말

혼잣말을 하면서 일을 해요... "이걸하고 저걸고하. 음.. 아..아이고 죽것다"............... 나도 죽겠음

 

3. 키보드

보드가즘이 있으신 듯. 일반 키보드도 격하게 치면 시끄러운데.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나? 그런걸 어디서 구입해와서 그걸 쓰고 있는데. 소리 진짜 엄청남... 미치겠음.

노래를 듣는것도 한계가 있어서...(문서작업 해야할 때, 노래듣고 있으면 자꾸 문장이 꼬임...) 진짜 참다참다.. 메신저로... "키보드 좀 살살 치시면 안될까요? 계속 노래는 듣는거에도 한계가 있네요.." 랬더니 다음날 키보드를 바꾸셨던데. 아. 진짜...키보드 말고 손모가지 좀 바꾸지... 엔터키랑 스페이스바 뽑아버리고 싶음.

 

4. 쩝쩝쩝 1

물 마시는것도 요란함....정말 만화 효과음 마냥.... "후루루룹 쫩(마시는 소리)~! 퇏(컵 내려놓는 소리)" 이 짓을 한번 시작하면 몇 분 간격으로 계속 반복함. 틱인가 의심도......하....저도 한숨이 나네요.

 

5. 쩝쩝쩝 2

... 누가 자기밥  뺏어 먹는줄 알겠음... 쩝쩝쩝+퐙퐙퐙+(음식물 그대로)수다+달그락달그락. 그래서 팀에 행사?같은거 아니면 같이 밥안먹음.

 

6. 트름

....하아....굳이 이런 소리까지 공유해야 하나요?

 

7. 뼈소리.......

.... 툭하면 우두득, 우드득 소리를 내는데.... 이게 손가락 마디 뼈 우득 거리는게 아니고 자기 목을 옆으로 뒤로 팍팍 꺽어가면서 '으드드득' 소리를 내는건데... 이거 정말 소름 끼침.ㅠㅠ 손가락 마디에서 들리는 "뚝뚝"소리랑 다름 ㅠ

목만 그러는게 아니라. 툭하면 온몸을 팍팍 비틀어대며 '으드드득 으드드득' 소릴 내는데 돌겠......

그 소리 너무 소름 끼친다고 했는데.. 농담인줄 아나. 웃고 넘어가심....ㅄ

 

8. 잡지식...

본인이 뭐 엄청 많은걸 아는것처럼.. 행동? 하시는데... 그거 다... 그냥 인터넷 기사 찾아서 읽는건데...................어느 땐 대 놓고 기사 읽고 있음. 아.. 저기요. 저도 눈 좋고. 활자 읽을 줄 알아요... 말 좀 그만새 새꺄.

 

9. 부산스러움

자리에서 간단히 주고 받아도 될 이야기를.. 엄청 왔다갔다 하면서 함......

뭐...대화 상대가 윗분이시라면.. 간단이던 뭐던 그 자리로 가야하는게 맞을텐데. (그럴텐데... 회사 분위기가 자체가 그리 각박한 스타일은 아님+회사가 크지 않아서 팀원들 자리 자체가 멀지도 않음) 상대가 윗사람이 아니여도. 굳이.. 매번... 왔다갔다하며 소통을 하심....

왔다갔다 하는것도 그냥 무난히 왔다갔다하는거면 그러려니 할텐데...그리 먼 자리도 아닌걸, 헐레벌떡.. 뭐가 그리 급한지....

헐레벌떡 일어나서 가다가 의자에 부딪혀서 '억~!' 오버 액선 한번 해주시고....... 진짜 정신사나움..............

 

아.. 뭐 다른걸 다 떠나서.. 짭짭짭 쩝쩝쩝 한숨+키보드+뼈소리 미치겠는데 이걸 어찌해야하죠 ㅠㅠ

일일이 하나하나 다 지적할수도 없고.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있을 수도 없고. 이거 뭐.. 현명한 해결책 없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추가)

헐... 그냥 묻히는 줄 알았는데 방금 들어왔다가 저랑 비슷한 상황인 듯한 글 제목이 판으로 올라와 있어서 지금도 폭풍 한숨을 쉬고계신 분과 같은 또라이가 또있구나.. 싶어서 눌러봤는데 제 글이네요 ㅋㅋㅋㅋ 격한 공감들 감사해요..ㅠㅠ

키보드 소리가 안날 수 없는거 알아요~ 근데 그냥 일반 키보드 소리의 수준이 아니라. 정말 있는 힘껏 내려치세요....특히 엔터랑 스페이스바.. 아. 연속으로 쳐댈 땐 손모가지 내리치고 싶음.

키보드 소음도 진짜 참다참다 키보드 이야기 한거에요.ㅡ 다음날 키보드를 바꾸셨길래. 말하고도 좀 미안하기도 했는데. 아 진짜.... 키보드를 바꾸란게 아니라 쎄개 내리치는 걸좀 자제 해달란거였는데.,, 뭐. 결국 키보드는 바꿔봤자 소용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게ㅡ 첨엔 제가 예민해서 이러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저 좀 둔한 성격이에요;;ㅋㅋㅋㅋ)

친한 사람 몇한테 저런 이야기를 했을 때.. 처음엔 '그래?... 난 잘 모르겠던데. 너가 자리가 가까워서 그런가' 라는 식의 반응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극 예민한가 보다.. 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분의 소음에 반응하는 분이 생기네요...

'아. 너가 말한거 무슨 말인지 알것같아. 뭘 저렇게 쓰지? (키보드 소리듣고 한말) 그리고 저사람 나랑 자꾸 말하면서 자꾸 트름해. 이건 정말 아니지 않아?' 라고 하심...

 

ㅠㅠ 이 소음들이...정말 신경안쓰고 싶은데... 한번 들리니 자꾸 들리고. 그 소리가 짜증나니. 그 사람도 싫어지고. 그렇게 그 사람이 하는 온갖 행동들이 다 싫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건 둘중 누가 회사를 관두지 않는 이상... 별다른 해결책은 없을거라는거 알아요ㅠㅠ 알면서도. 그냥 어딘가에 푸념해보고 싶었어요. 미치겠길래 ㅠㅠ

저와 같은 고통을 겪는 분들... 힘내세요 ㅠㅠㅠ 힘내라는 말 외엔 진짜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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